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이사장 이상현 동국대 교수)는 11일 범죄피해자 지원활동의 일환으로 살해·자살 현장에 대한 ‘청소지원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센터는 서울중앙지검과 연계해 범죄 피해자나 그 가족 등에 대한 상담, 형사절차 정보제공,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비영리 기관으로 지난해 12월 발족했다.
지원센터는 10일 시범적으로 지난해 말 노부부 살인사건이 발생한 서울 구로동의 한 아파트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남편 김모(70)씨가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아내를 찔러 살해한 뒤 자신도 자살한 사건인데, 충격에 빠진 유족을 대신해 센터 및 수사기관 관계자, 청소용역업체 직원들이 현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방역·살균작업까지 해줬다. 미국에서는 살해·자살 현장에 대한 청소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범죄 피해자들이 범죄 현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빈번했다"며 "국민들이 범죄현장 청소지원 활동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널리 이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2)585-4996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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