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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 짜리 동전 원자재값 올라 12원 수준/ 다른 용도로 쓸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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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 짜리 동전 원자재값 올라 12원 수준/ 다른 용도로 쓸 가능성은 낮아

입력
2005.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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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 짜리 동전의 원료소재 가격이 액면가격을 넘어섰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구리 65%, 아연 35% 비율로 만들어지는 10원 짜리 동전의 소재가격은 2003년말 9원 정도였으나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작년 6월말에 9.7원, 연말엔 12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른바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소재가격과 액면가격이 같아지는 금액)’를 넘어선 것이다.

이론적으로 본다면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다른 구리제품에 쓰는 것이 더 경제적인 상황이 됐다. 이럴 경우 돈이 돈 아닌 다른 용도로 쓰여 화폐체계에 대혼란이 벌어지게 된다.

하지만 한은은 그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동전을 녹여 금속을 추출하려면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구리·아연을 내다팔아도 신제품의 70%에 불과한 중고가격밖에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 멜팅 포인트는 10원의 몇 배에 달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합금비율 조정이나 동전크기 축소 같은 비상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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