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주의와 홍보전략 부재를 개선하지 않으면 5년 안에 한류는 끝날 것이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민병두(열린우리당) 의원은 10일 최근 베트남, 타이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한 결과를 정리한 ‘동남아 한류(韓流) 견문기’를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 현지 방송사와 에이전트 관계자 등 한류를 전파하는 현지인들을 만난 결과 대부분이 한류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는 것.
민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타이완에서 6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비디오랜드’의 경우 한국드라마의 총방영시간이 2001년 467시간, 2002년 903시간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03년에 811.5시간, 2004년에 356시간으로 급감했다. 반면 드라마 1회당 평균 구매액은 2001년 1,743달러에서 2004년에는 5,090달러도 급상승했다. 민 의원은 "한국 방송사들이 한류 붐을 타고 단시간에 돈을 벌려고 터무니 없이 가격을 올리는 한탕주의 가격정책을 구사한 탓"이라며 "현지에서는 90년대 초반 반짝 붐을 일으켰던 일본드라마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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