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따돌리고 상장주식 보유액에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주가 상승 등에 따른 보유주식의 평가이익은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1,778억원으로 가장 앞섰다.
10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지난해 말 현재 주요 그룹 총수의 상장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주식보유액은 총 1조3,12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5% 늘었다. 정몽구 회장은 1조2,815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 증가하면서 이 회장을 바짝 추격했다. 이어 구본무 회장 2,991억원,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2,773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장주식의 평가이익은 구본무 회장이 1,7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몽구 회장 1,590억원, 김승연 회장 1,476억원, 신격호 회장 1,137억원 등이었다. 상장주식 보유금액 증가율은 금호그룹 박성용 회장이 264.2%로 1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175.1%로 2위, 구본무 회장이 146.6%로 3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10대 그룹 총수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모두 3조8,232억원으로 2003년 말에 비해 22.6% 증가했고, 보유주식 총수는 1억1,494만주로 9.8% 늘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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