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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 대재앙/ 아체 구호캠프 부근서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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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 대재앙/ 아체 구호캠프 부근서 총격

입력
2005.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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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의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 주에서 반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이 발생하는 등 구호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또 구호활동을 위한 미군의 피해지역 주둔 계획이 해당국의 거부로 연기되는 등 잡음도 나오고 있다.

10일 반다 아체의 유엔 구호본부 부근에서는 총격사고가 발생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와 관련 "군과 경찰은 인도적인 구호노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총격 사고가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진상규명에 나서는 한편 군과 경찰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아체주 구호 캠프에 잠입했다는 정보에 따라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구호 단체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케어인터내셔널의 책임자 알리 칸 라자미는 "이 지역이 분쟁 지역이기 때문에 만약의 충돌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엘 부트루 유엔 수마트라지역 조정관은 "구호 인력이 반군의 타깃은 아닐 것으로 보이지만 구호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선 9일 스리랑카 동부 타밀 반군 장악 지역에서도 기독교도와 힌두교도 간 충돌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으나 구호 요원들의 피해는 없었다. 이틀간 스리랑카 피해지역을 둘러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조만간 스리랑카 전역을 둘러본 후 평화정착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미군의 구호참여가 오히려 피해지역에 군사 전략기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비춰지면서 피해당사국과 미군간에 새로운 갈등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아체 주 피해 지역에 1,000명의 해병대원을 파견하려는 미군의 계획을 ‘침략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군이 상륙하려는 아체 주 서부 해안지역은 인도네시아 군이 오랫동안 반군들의 활동을 제한하며 전략적 기지로 삼아온 장소로 인도네시아 군으로서는 외부에 공개하기를 꺼리는 곳이다.

한편 10일 오전 7시께 수마트라섬 북부 반다아체에서 남서쪽으로 60㎞ 가량 떨어진 해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수만 명에 이르는 반다 아체 주민들은 건물이 흔들리자 긴급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으나, 피해여부는 즉각 파악되지 않았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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