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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EO취임 2주년 김쌍수 부회장/ "강한 실행으로 올 세계5위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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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EO취임 2주년 김쌍수 부회장/ "강한 실행으로 올 세계5위 입성"

입력
2005.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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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자정보통신 세계5위를 달성하겠습니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취임 2년째를 맞은 김쌍수(사진) 부회장이 실행과 목표달성을 중시하는 ‘실용경영’으로 LG전자의 세계 선두권 조기진입을 선언했다. 김 부회장은 9일 ‘2005 소비자가전쇼(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의 경영키워드로 ‘강한 실행(Fast Execution)’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3조5,000억 달러를 투자해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30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5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김 부회장은 "2010년까지 세계3대 정보통신기업에 오른다는 장기계획이 있지만 CEO로 있는 동안 최대한 목표달성을 앞당길 것"이라며 "올해 20% 성장과 세계5위 달성은 어려워 보이지만 하면 할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글로벌경영, 기술경영, 인재경영 등 3대 경영방침 아래 ▦사업성과 극대화 ▦핵심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강화 ▦경영혁신활동 가속화 ▦자금흐름 및 재무구조 합리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특히 "올해 2,500명의 R&D 인력을 새로 확보하고 석·박사 비중을 높이는 한편 해외 핵심인재 확보에 최고경영자와 사장단이 직접 나서겠다"며 인재경영을 강조했다.

또 차별화한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표준화 선도기술 확보를 위해 표준전략회의체 및 표준전담팀 운영, 표준화 전략 재점검, 타기업 및 대학과의 파트너십 강화, 기술보안 강화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그는 "LG전자는 DVD와 PC 분야에서 강력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소니 등과 특허료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북미시장의 LG브랜드 확대에 대해서는 "지난해 휴대폰을 2,000만대 팔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젊고 즐겁다’는 이미지로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올해 8,000여 만대의 휴대폰을 팔면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 디지털산업의 성공에 대해 "무모하다시피 용감하고 배포가 큰 국민성과 디지털코드가 맞는 것 같다"며 "하지만 마치 해변 모래사장에서 자전거를 타듯 힘써 노력하지 않으면 쓰러진다는 위기감을 계속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스베이거스=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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