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신(新) 여권이 10일부터 관용여권 사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발급된다고 외교통상부가 9일 밝혔다.
일반 국민에게는 5월부터 신 여권이 발급된다.
신 여권은 현행 사진부착 방식을 사진전사(轉寫) 방식으로 개선, 위·변조를 원천 봉쇄한 것이 특징이다.
새 여권의 경우 스캐너를 이용해 사진을 여권에 인쇄하고, 이 과정에서 초박막 필름에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훈민정음, 거북선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문양을 넣었다.
특히 특수렌즈로만 볼 수 있는 고스트(ghost) 이미지 등 최첨단 보안 요소가 다수 적용돼 위조 여권이 쉽게 감별된다.
정부는 새 여권을 도입하면서 여권 신청자의 모든 인적사항을 데이터 베이스화 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표준에 부합하는 기계판독을 가능토록 했다.
또한 새 여권은 향후 도입될 지문, 홍채 등 생체인식여권 발급의 기본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자국과의 비자 면제국에 대해 생체인식여권 발급을 추진중이다.
새 여권의 유효기간은 10년 이내(일반), 5년 이내(외교 및 관용) 등 2종류이다. 과거 사진부착식 기존 여권은 동반자를 추가할 수 있었으나, 신 여권은 8세 미만의 자녀라도 반드시 별도의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현재 사진부착식 여권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경우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종전 여권을 사용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직전 새 여권을 발급 받으면 된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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