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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울 분양시장 강남권 4곳 '눈길'/ 물량 많고 투자가치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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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울 분양시장 강남권 4곳 '눈길'/ 물량 많고 투자가치도 높아

입력
2005.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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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최고 인기 단지는 어디가 될까. 2005년 아파트 청약 시장의 관심은 온통 판교 신도시로 쏠리고 있지만 아직도 아파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서울 강남권이다. 판교 청약 우선순위 기준이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자로 크게 강화하면서 우선자격을 잃은 청약자들이 대거 서울 강남의 유망 분양단지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올해는 강남 대형 재건축 단지에서 알짜배기 물량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청약 대기자들의 기대도 어느 때보다 높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시행되고, 아파트 후분양제 등이 도입되면 재건축 일반분양분 분양가도 상승하는 등 재건축 단지의 청약 환경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올해 분양되는 재건축 단지는 사실상 이 같은 규제를 받지 않는 마지막 물량인 만큼 투자가치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 강남구 도곡동 도곡주공2차

총 773가구 중 23평형 163가구가 오는 4월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소형 평형이지만 단지 내에서 좋은 위치에 있어 대모산까지 탁트인 조망권이 확보된다. 또 조합원 물량이 적어 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은 장점이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주변 시세를 감안할 때 일반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되면 어느 정도의 단기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송파구 신천동 잠실시영

총 6,864가구로 지어지는 단지로, 이 중 16평형 344가구, 26평형 52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공급 물량이 500가구가 넘어 청약자들의 관심이 크다. 잠실 일대가 재건축을 통해 대규모 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해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다. 다른 잠실 재건축 단지에 비해 한강 조망권이 우수하고, 지하철 이용이 편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2단지

총 5,563가구로, 이 가운데 12평형 864가구, 24평형 245가구 33평형 2가구 등 1,1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강조망권과 버스, 지하철 등 교통 입지가 돋보인다. 단지 내에 신천초등학교와 영동여고 등이 들어서고 정신여고와 영동고 등이 가까워 다른 재건축 단지에 비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 강남구 해청1단지·AID아파트

강남구 청담동 해청1단지와 AID아파트도 재건축을 통해 새로운 유망 주거지역으로 거듭난다. 향후 대치동, 도곡동과 함께 강남권을 이끌 주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해청1단지는 총 280가구로 32평형 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AID아파트는 총 2,070가구로 12∼18평형 460가구가 일반 분양분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10평형대의 소형으로 구성돼 있어 임대사업을 노린 청약자들의 구미도 당기고 있다. 단 일반분양분이 적어 청약자들의 당첨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단점이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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