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음료업체 일화가 옛 주인인 통일그룹에 다시 매각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일화 공개경쟁 입찰에서 통일교재단(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인수가격은 26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19일 채권자 관계인 집회에서 과반수 동의로 최종 승인을 얻으면 일화는 6년여만에 법정관리를 종결하게 된다.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이 옛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어서 업계에서는 도덕성 시비가 일고 있다. 보리음료 ‘맥콜’을 생산하는 일화는 1998년 부도를 낸 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8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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