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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교육부총리 사퇴/ 임명 사흘만에… "물의 일으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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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교육부총리 사퇴/ 임명 사흘만에… "물의 일으켜 죄송"

입력
2005.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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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던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임명 사흘만인 7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관련기사 3·4면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가지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장관직을 사임한다"고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이로써 이 부총리는 5일 임명장을 받은 지 57시간30분만에 물러나게 돼 ‘최단명 교육수장’ 의 오명을 남기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지역으로 출장 중인 이해찬 국무총리가 귀국하는 대로 협의를 거쳐 이 부총리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부총리를 임명할 방침이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부총리 사의는 기자회견 직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통해 청와대로 전달됐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 총리와 8일 협의한 뒤 사퇴 수리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찬용 인사수석, 박정규 민정수석 등 인사추천회의에 참석하는 핵심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어 이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후임 교육부총리에는 김신복 전 교육부 차관, 정운찬 서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이현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부총리의 변칙적인 사임으로 인선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 부총리는 임명 직후 LG 계열사 사외이사 겸직, 판공비 과·남용, 장남 이중국적 문제 등 서울대 총장 재직시 있었던 잡음으로 인해 교육·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부총리가 오후 4시께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장남과 관련한 각종 의혹과 자신의 재산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 핵심 간부들을 불러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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