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휴대폰 부정행위 사건을 담당한 광주지법 형사2부 변현철 부장판사가 6일 열린 첫 공판에서 ‘자기 반성’의 말을 해 주변을 숙연케 했다.
"이 자리는 어린 수험생들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마음 아픈 자리"라고 말문을 연 변 부장판사는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것인 만큼 어린 피고인들만이 아닌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판부도 (이번 사건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관용의 눈으로 재판을 하겠다"고 재판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이날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한 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선처해 준다면 열심히 공부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모(19)군 등 피고인 31명에 대해 각각 단기 징역 6월, 장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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