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신학교로 출발한 가톨릭대가 올해로 개교 1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10일 오전에는 서울 혜화동 성신교정 대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의 집전으로 개교 150주년 기념 개막미사를 봉헌한다. 김수환 추기경과 에밀 폴 체릭 교황청대사, 정의채 신부(서강대 석좌교수) 등 교계 주요 인사 등 400여명 참석한다. 개교 1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과 150주년 선언식도 한께 열린다. 개막미사의 부제를 ‘북한동포를 위한 신년미사’로 정한 가톨릭대는 미사 중에 북한동포를 위한 평화 메시지도 선포한다.
가톨릭대는 이번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동안 ‘인간존중 150년, 생명의 빛 세계속으로’란 테마로 기념식, 국제학술대회, 소년소녀가장 자매결연, 독거노인 무료진료, 외국인노동자 어울림한마당, 각종 문화전시 공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
가톨릭대는 1855년 프랑스인 선교사 메스트로(Maistre) 신부가 충북 제천시 봉양면 구학리의 배론성지에 성직자 양성을 위해 설립한 성요셉신학당이 그 시초로 조선 후기 유교사회에서 한문 라틴어 철학 신학 등을 가르치며 성직자 양성에 나선 성요셉신학당은 최초의 서구식 교육기관이기도 했다. 1866년 병인박해로 폐교됐다가, 1885년 경기 여주군 강천면에 다시 개설했으며 1887년 예수성심학교, 1914년 대구신학교, 1945년 경성 천주공고신학교 등을 거쳐 1947년 성신대학으로 승격한 뒤 1959년 교명을 가톨릭대학으로 바꿨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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