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미 상무장관 내정자를 시작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명한 정부 및 법원 등의 고위 인사들에 대한 상원의 인준 청문회가 잇달아 열린다.
부시 집권 1기 때보다는 훨씬 적은 수가 인사 청문 대상에 오르지만 1기 각료 15명 중 교체되는 9명의 장관을 비롯 상당수의 고위직 내정자들이 의회에서 혹독한 통과 의례를 치를 예정이다. 내정자의 일생이 벗겨지는 자리인 만큼 의회의 추궁을 버티지 못하고 낙마하는 사례도 예견할 수 있다.
의회 특히 민주당 의원들의 화살은 6일 청문회가 예정된 알레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 내정자를 겨냥하고 있다. 부시 정부 1기 동안 백악관 법률고문을 지낸 곤살레스 내정자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포로 등에 대한 고문을 사실상 용인하는 조치를 취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유력 언론들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곤살레스 내정자가 2002년 3월 체포된 알 카에다의 작전 책임자인 아부 주바이다에 대한 신문 방법과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고통을 그에게 줄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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