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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최고 스크린 스타 아쉬/ 할리우드 진출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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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최고 스크린 스타 아쉬/ 할리우드 진출에 들썩

입력
2005.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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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우드(인도 영화계) 최고의 스타 아쉬(본명 아이슈와리야 라이·32)가 할리우드에 상륙한다. 우선 2월 11일 그가 주연한 영국 영화 ‘신부와 편견’이 미국에서 개봉된다. 이어 롤랑 조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카오스’라는 영화에 주연으로 예정돼 있어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과 한판 연기 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 때문에 최근 CBS, NBC, CNN 방송, AP 통신 등 미 언론들은 이 신비한 미모의 인도 배우 푹 빠졌다.

특히 CBS 방송은 2일 유명한 시사고발 프로그램 ‘60분’에 아쉬를 초대해 앵커 밥 시몬이 무려 15분이나 인터뷰했다. 아쉬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우선 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표현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기 때문이다. 아쉬는 전 세계 네티즌 투표와 각종 잡지 등에서 세계 최고의 미인으로 뽑혔다. 배우로 변신하기 전인 1994년에 이미 미스 월드로 선발됐다.

그가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리는 작품은 시골 처녀와 부자 청년이 밀고 당기면서 애정을 키워 결혼에 골인한다는 내용으로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유명한 인도계 영국 여성 감독 거린다 차다가가 메가폰을 잡았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재해석한 내용으로 작년 10월 영국과 인도에서 동시 개봉돼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다.

미국 언론의 관심은 단연 미국 버전에만 나오는 아쉬의 키스 신이었다.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 24편에서 단 한 번도 키스 신을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 ‘60분’ 인터뷰에서 아쉬는 "제 키스 장면이 인도에서 공개됐다면 말들이 많았을 겁니다. 인도 사회는 공개적인 애정 표현에는 거부감이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아쉬가 할리우드 배우들과는 달리 매우 건전하고 예의 바르고 신앙심이 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심지어 "아쉬가 힌두 사원에 나타나면 가네쉬(코끼리신)보다 더 추앙을 받는다"고 묘사할 정도다. "참배 시간에 제가 나타나는 바람에 웅성웅성해지면 정말 죄송스러워요. 속으로 ‘신이시여, 용서하소서. 제 의도가 아니었습니다’라고 기도합니다. 외모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것이잖아요."

아쉬는 뭄바이의 엄격한 중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DG 루파렐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성적도 매우 우수했다. 지금도 부모님과 함께 산다. 키 173㎝, 몸무게 55㎏에 순수 자연미인이지만 왼쪽 팔꿈치에 난 사마귀만은 감추고 싶다고 한다. "인생은 무대입니다. 사람들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지요. 그러니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야지요! 외국 분들은 저만 보면 순전히 인도에서 교육 받고 자랐느냐고 묻습니다. 세계인들이 그만큼 인도에 대해 잘 모른다는 얘기지요. 제가 앞으로 할 일이 바로 우리 나라를 알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애정 영화 ‘데브다스’가 2002년 칸 영화제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힌디어는 물론 영어와 타밀어, 우르드어도 아주 잘한다. 작년 4월에는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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