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은 지고, 국장은 뜨고…’
지난해 쌀 협상을 주도했던 농림부 장관과 담당 국장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5일 농림부에 따르면 4일 개각에서 쌀시장 추가개방에 대한 농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협상을 지휘한 허상만 농림부 장관이 경질된 반면 실무차원에서 협상에 임했던 윤장배 국제농업국장은 1급 승진이 유력하다.
윤 국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말 농촌경제연구원으로 복귀한 최정섭 전 농업통상정책관(1급) 후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농림부는 이날자 관보를 통해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방직인 농업통상정책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농림부 주변에서는 민간인의 경우 박사학위 취득 후 13년 이상 관련 분야에 근무해야만 통상정책관에 응모할 수 있는 데다가, 윤 국장이 농업통상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라는 점을 들어 그가 무난히 통상정책관에 선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농민 정서를 달래기 위해 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책임지는 것은 장관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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