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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래성장사업 공격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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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래성장사업 공격적 투자"

입력
2005.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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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성장산업 선점을 위해 과감한 선행투자를 앞세워 공격경영에 나선다. 사업 차별화의 원천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작년보다 42% 늘리고, R&D투자의 60%를 차세대 이동단말기 등 성장산업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어려울수록 더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LG는 5일 경기불황을 정면 돌파해 ‘일등 LG’로 도약하겠다며, 올해 그룹 경영의 청사진을 밝혔다.

◆ 선행투자로 세계일등 확대 = LG는 올해 전자부문 9조3,000억원, 화학부문 1조2,500억원, 통신ㆍ서비스부문 1조1,500억원 등 총 11조7,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작년 9조3,000억원(GS그룹 제외)보다 26%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R&D에 작년보다 42% 증가한 3조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전체 R&D투자의 60%이상인 2조1,700억원을 차세대 이동통신단말기, 디지털TV,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및 액정표시장치(LCD), 시스템 에어컨, 정보전자소재 등 중점육성 사업과 미래승부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신사업인 홈네트워크, 모바일 디바이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기능 필름 등의 R&D에도 4,6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LG 관계자는 "미래를 먹여 살릴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세계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해외시장 공략강화 = LG는 또 올해 매출은 15% 늘어난 94조원, 경상이익은 환율ㆍ유가 등 대외변수의 변동성을 감안해 작년 수준인 4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수출은 북미 유럽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대폭 늘리기로 했으며,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에서의 시장지위를 강화해 작년보다 30% 대폭 증가한 392억달러로 잡았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기존 중국지주회사와 북미ㆍ유럽 총괄 외에 브라질, 독립국가연합(CIS), 서남아, 중동ㆍ아프리카, 중남미 등 5개 지역 대표체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LG화학도 중국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올해 처음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인화’에서 ‘역동’으로 LG의 경영방침은 GS와의 계열분리 후 새 출발하는 그룹의 비장한 각오를 담고있다. 매출 목표도 현대차그룹의 85조원을 10조원 웃도는 것으로, 계열분리 이후에도 재계 서열 2위를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초 "강하고 역동적인 LG를 창조하자"고 강조했던 구본무 회장이 올초 사업모델 차별화를 위한 선도적 투자를 강조하면서 ‘일등 LG’ 다시 역설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구 회장은 특히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가전 전시회 ‘2005 CES’에 처음으로 참석하기로 해 전자 부문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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