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갑신년 한 해가 막을 내리고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극심한 내수 불황으로 어깨를 움츠렸던 지난 한 해였지만 새해 벽두부터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청신호가 켜지는 등 경제 회생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내수 불황과 청년실업 등으로 얼어붙은 기업과 국민들의 마음에도 해빙의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2000년 직후의 고성장을 마감하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들도 그동안 일구어온 최첨단 IT환경에서 원천기술에 접근한 제품들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향해 뛰고 있다. 핸디소프트, 한글과 컴퓨터, 안철수연구소와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SW기업들도 올해 5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는 등 세계적인 SW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에 지식정보산업에 대한 가치 인식과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의 토양이 마련된다면 우리 SW들이 IT산업의 주역, 더 나아가 우리 경제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제 다시 팔을 걷어 붙이고 뛰어야 할 때다. 지식정보화 사회의 핵심 산업인 SW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기는 하지만 지금 어렵다고 포기해서는 절대 안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기업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초고속 인터넷, CDMA 등의 선도기술을 성공시킨 경험도 있지 않은가. 정부와 중소 SW기업 모두, 우리가 만든 SW가 세계시장을 호령할 수 있는 정책토양과 기술환경을 만드는 을유년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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