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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OW 돌풍 토종게임 비상

입력
2005.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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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산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사진)가 국내 유수 온라인 게임의 기록을 넘보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 종주국’을 자부하며 해외 진출에 몰두해온 게임업계에는 공들여 쌓아놓은 국내 시장을 외국 업체에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팽배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모습을 드러낸 WOW는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게임트릭스의 PC방 접속 순위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와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12월 초순 처음으로 ‘뮤’를 제치고 3위권으로 도약한 WOW는 12월 둘째 주부터 ‘리니지’를 제쳤으며, 이중 3일간은 ‘리니지2’까지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유료 서비스가 아닌 무료 시범 서비스이므로 "단순한 순위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이 게임 업계의 중론이지만, 국내 게임 시장의 판도를 일거에 뒤바꿀 수 있는 저력을 입증한 셈이다. WOW를 운영하고 있는 블리자드사는 시범 서비스 개시 후 10여 차례의 서버 증설을 거쳐 현재 65대가 넘는 서버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버당 최대 수용인원이 4,000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0만명을 웃도는 게이머들이 꾸준히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WOW의 인기가 단순한 흥미가 아닌 게임의 ‘높은 완성도’ 덕분이라는 점에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는 반대로 ‘국산 온라인 게임의 질적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게임은 단순한 캐릭터 키우기(레벨업)에 치중하고 있지만, WOW는 엄청난 비용과 인력을 투자해 다양한 시나리오와 퀘스트(모험 임무)를 창조,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진단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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