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가 더 나빠졌고, 경기전망은 더 비관적이 됐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월 제조업체들의 업황에 관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달(73)보다 더 하락했다. BSI는 100보다 낮을수록 경기악화 의견이 호전 의견보다 그만큼 많다는 뜻인데, 기업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BSI는 작년 6월이후 7개월째 70대에 머물고 있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는 더 어두웠다. 1월 업황전망에 관한 BSI는 69까지 하락, 2001년 1·4분기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월 매출증가율 전망BSI는 83, 신규수주증가율 전망BIS는 84, 채산성 전망BSI는 74를 기록하는 등 부문별 경기전망은 갈수록 악화하는 실정이다.
작년 이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내수쪽은 말할 것도 없고 수출기업 역시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체감경기는 급속히 냉각되는 양상이다. 특히 1월 채산성 전망BSI는 72까지 하락, 내수(76)을 훨씬 밑돌았다.
내수 서비스업종이 대부분인 비제조업체들의 이달 전망 BSI도 62에 그쳐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2001년 1·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5년 전반적 경기전망에 관한 조사에선 50.7%의 기업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악화예상은 기업은 39.1%에 달한 반면 호전예상기업은 10.2%에 불과했다. 10개 기업중 금년 경제를 밝게 보는 기업은 고작 1곳에 불과한 셈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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