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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in& out/ 신병기로 ‘한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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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in& out/ 신병기로 ‘한계’ 넘는다

입력
2005.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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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키어들의 경연장인 스키월드컵이 열전에 돌입하면서 스키의 기술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스키월드컵은 기량의 경연장이면서 동시에 신기술의 각축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유명 선수들이 ‘신병기’를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 안나 패르손(스웨덴)의 ‘스페이스 프레임’(살로몬)

살로몬은 부츠의 안쪽과 바깥쪽을 다르게 설계했다. 부츠 안쪽에는 강한 힘에도 버틸 수 있게 낙하산에 쓰이는 섬유질 소재인 소프텍스를 사용하고 랩핑(덧씌우기)까지 해 일반부츠보다 두껍다. 반대로 바깥쪽은 구멍을 뚫어 얇고 가볍게 만들었다.

벌집 모양의 헥사고날 홀(육각형 구멍)인데 그 만큼 가벼워져 설면의 감각을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월드컵에서 22번 우승하고 2003~2004 월드컵 여자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한 안나 패르손은 새 기술이 적용된 스키 부츠를 신고 세계 여자 스키의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 마리아 리쉬(독일)의 인텔리 화이버 소재(헤드)

2004년 월드컵 랭킹 3위인 마리아 리쉬와 2004년 세인트안톤 월드컵대회 다운힐에서 3위를 차지한 요한 그루거(오스트리아)는 인텔리 화이버 기술이 적용된 스키를 애용한다. 헤드가 개발한 이 기술은 항공 우주공학에서 사용되는 인텔리 화이버를 스키 소재로 사용한 것. 이 소재는 충격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성질이 있어 스키 턴을 할 때 뒤틀림과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 사사키 아키라(일본)의 스키와 바인딩의 일체화 ‘파일럿 시스템’(살로몬) 아래 사진과 그림

2003년 동양인 최초로 월드컵 회전 2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한 사사키 아키라의 스키는 파일럿 시스템 기술을 채택해 만들었다.

카빙스키는 회전시 상하로 휘어지는 폭이 커지는데 기존 바인딩은 스키와 접촉된 부분이 휘어지지 못하고 힘을 받더라도 직선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신기술은 플레이트 옆 부분에 나사를 박아 회전시 자연스럽게 휘어질 수 있도록 했다.

◆ 브르노 커넨(프랑스)의 스키 플레이트 위의 플레이트 ‘트윈 데크’(로시뇰)

길이가 짧고 폭은 넓지만 가운데 부분이 움푹 들어간 형태의 카빙 스키는 회전 반경이 크다. 때문에 회전시 기울기가 커지면 바인딩의 안전핀 역할을 하는 스토퍼가 설면에 닿아 스키가 부츠와 풀어지기 십상이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플레이트 위에 판 하나를 더 얹어 플레이트의 가운데 부분을 높였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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