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4일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적의 무력공격 때 국민이 보유한 TV와 TV부착 휴대전화를 자동으로 가동시켜 피난명령을 내리는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지금의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거쳐 대피방송이나 사이렌을 내보내는 경보전달체제를 단축해 신속 대피가 가능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상디지털방송의 전파를 이용하면 전원이 켜져 있는 각 가정의 TV를 강제로 가동시키거나 시청 중인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대피방송을 내보내는 기술의 실용화는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전으로 TV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TV부착 휴대폰 화면을 가동시켜 경보전달이 가능하다.
일본은 지금도 강제로 TV를 가동시켜 문자와 음성으로 지진해일 경보를 내보내는 긴급경보방송 시스템이 있지만 특별한 수신기가 필요하다. 이 같은 TV, 휴대폰 경보시스템이 사이렌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고령자만 사는 집에서 특히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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