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백화점 세일 대열에 할인점, 슈퍼마켓까지 합류하고 가전, 자동차 업계도 파격 할인 행사를 시작하는 등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려는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할인점 최초로 백화점식 정기세일을 실시한 롯데마트는 4일 ‘겨울 정기 디스카운트 세일’에 돌입했다. 16일까지 700억원 어치의 식품, 가전, 생활용품, 패션의류 등 800개 품목을 5~50% 할인해준다. 이에 맞서 이마트도 4~12일 인기 생필품을 30~50% 할인하며, 그랜드마트도 생필품 50개 품목을 50% 할인 판매한다.
전국에서 77개 점포를 운영하는 LG슈퍼마켓은 9일까지 ‘신선식품 생생 대축제’를 열어 한우불고기, 자반고등어, 신고배 등을 50~80% 할인 판매한다. LG슈퍼측은 5일동안 20개 품목에 한정했던 할인행사를 올해부터는 ‘10일, 50가지’로 늘리기로 했다.
7~23일 실시하는 백화점 세일 참여율은 86~90% 정도로 예년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의류업체들이 쌓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세일에 적극 참여했고, 해외명품 브랜드들도 세일 대열에 합류한다.
가전업계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를 최고 210만원이나 깎아주는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1월 한달 동안 50인치 PDP TV(모델명 DSP-5010LXS)를 210만원 할인된 490만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말 출시한 50인치 액정디스플레이(LCD) 프로젝션TV(DSJ-5020LRK)도 71만원 할인한 289만원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디지털 라이팅 프로세싱(DLP) 프로젝션TV(56·61인치), PDP TV(42·50인치), LCD TV(26· 32인치) 중 하나와 DVD레코더(모델명 HDD80)를 함께 구입할 경우 각각 70만원, 100만원, 80만~120만원을 깎아주는 패키지 할인 행사를 연다. LG전자도 1월 한 달간 트롬세탁기 10·12·13㎏ 제품을 최대 30만원, 2005년형 클레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12~13평형)를 최대 10만원까지 깎아준다.
르노삼성차는 2005년형 SM5 VQ엔진 사용 모델(SM520V, SM520V, SM525V)을 현금 또는 정상 할부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무려 200만원을 깎아준다. SM5 후속 모델이 출시되는데 따른 조치로, SM518, SM520은 10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현대차는 1월 한달 동안 다이너스티 200만원, 스타렉스 120만원, 그랜저XG 50만원, 아반떼XD 테라칸을 40만원 할인해주고 신형 쏘나타도 20만원을 깎아준다. 기아차의 카니발 옵티마 리갈은 100만원, 쎄라토 오피러스는 5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김동국기자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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