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11연패 탈출’의 약발을 이어갔다.
LG는 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한 데스몬드 페니가(25점 10리바운드)와 제럴드 허니컷(21점 9리바운드), 조우현(20점)의 맹활약으로 크리스 랭(30점 16리바운드)이 분전한 홈팀 서울 SK를 87-78로 제압했다.
이로써 오랜만에 2연승을 맛본 LG는 10승19패를 기록, 본격적으로 꼴찌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이날 턴오버를 22개(LG 14개)나 범하면서 침몰을 자초한 SK는 연승 행진을 ‘3’으로 마감하며 15승14패로 간신히 단독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연패의 사슬을 끊은 LG가 산뜻하게 출발했다. 1쿼터에서 ‘이지승 카드’로 상대 주포 조상현을 2점으로 꽁꽁 묶은 LG는 초반 황성인과 이지승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14-4로 앞서 나갔다. 연패 탈출의 주역이었던 페니가는 종료 3분을 남기고 3점포를 터트린 데 이어 내외곽을 넘나들며 연속 11점을 몰아넣는 등 1쿼터에만 13점을 낚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1쿼터에서만 턴오버를 5개(LG 2개)나 범하면서 이날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27-16으로 앞선 채 들어선 2쿼터에선 조우현이 LG에 힘을 보탰다. 조우현은 30-18로 앞선 초반 골밑 돌파에 이어 3점포와 레이업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7득점, 37-23으로 SK를 따돌렸다. 이어 백업 센터 박광재까지 3점포를 터트리며 LG는 40-27로 주도권을 이어갔다. SK는 조상현 박재헌 랭이 연속 6득점하며 34-44로 점수차를 다소 좁히며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중반 SK가 랭의 미들슛과 임재현의 3점포로 51-58로 2쿼터 이후 처음으로 점수차를 한자리수로 좁히자 LG는 허니컷과 조우현의 연속 3점포 2방과 페니가의 득점을 앞세워 66-51로 또다시 달아났다. 막판 임재현과 황진원의 연속 3점포 2방으로 69-59로 따라붙은 SK는 4쿼터에서 추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기회 때 마다 실책(8개)이 나오면서 10점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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