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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군사적 견제위해 核潛 10척 괌 상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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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군사적 견제위해 核潛 10척 괌 상주 추진

입력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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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괌에 원자력잠수함 10척을 상주시키고 일본의 원격 도서(島嶼)방위를 강화하는 등 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를 검토하고 있다.

3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해외미군 재편의 일환으로 현재 3척인 괌 상주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을 9~11척으로 증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중동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불안정 지역’에서 대 테러전을 적극 수행하고 대만해협의 위기와 북한의 움직임에 신속히 대처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의 원자력잠수함이 괌 주변을 잠행한 뒤 일본 영해를 침범한 것으로 드러난 뒤 미국은 서태평양의 제해권을 지키기 위해 중국을 강력히 견제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 서해안이나 하와이 보다는 괌에 잠수함을 상주시키는 것이 신속 투입에 유리하다고 미 해군은 판단하고 있다.

미군은 또 일본 남서쪽 섬들에 대한 중국의 침공 가능성을 상정, 자위대와의 부대통합과 합동훈련 등 공동대처도 강화키로 했다.

미일 양국은 올해 본격화되는 주일미군 재배치 협의에서 동중국해 등 일본 남서쪽에 산재한 낙도(落島)방위를 위해 대처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오키나와(沖繩) 주둔 3,000명 규모의 자위대 제15여단과 나가사키(長崎)의 아이노우라(相浦) 주둔 유격대(660명)가 오키나와의 미군 제31해병 원정부대(2,000명)와 유사시에 대비,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본 남서쪽 사키시마(先島)제도에 미일 공동 비행장을 확보하고 유사시 사키시마제도에 육상자위대 유격대 등 9,000여명이 투입될 수 있도록 오키나와 주변에 거점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양국은 중국 원자력잠수함이 사키시마제도를 통해 일본 영해를 침범했으나 이곳에 주둔 병력이 없어 대처가 미흡했다고 보고 미일 통합부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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