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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 대재앙/ 美·유럽 지원주도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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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 대재앙/ 美·유럽 지원주도 ‘신경전’

입력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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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 참사를 둘러싼 구호활동을 놓고 미국과 유럽이 또다시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연합국 중심을, 유럽은 유엔 중심을 주장하며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미국이 지원 연합국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일본 인도 호주 캐나다 네덜란등 등 지원 핵심그룹을 언급, 이라크 전에서의 연합국과 같은 방식을 통해 유엔의 주도적 기능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국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시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미국은 이번 재해지원을 통해 국제사회가 납득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이라크 정책의 실패를 만회하는 호기로 삼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부시정부는 이라크정책에서 "미국이 주도하고 책임은 각국이 분담한다"는 방식을 취해왔다. 지진해일 피해국에 대한 장기적 지원도 미국 만이 부담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핵심그룹 국가들이 미국 주도의 책임분담 집단이 될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EU 의장국을 맡은 룩셈부르크의 융켈 총리는 이와 관련 "우리는 유엔이 지원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데 합의했다"며 미국을 견제했다. 이라크전의 맹우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번에는 부시 대통령의 반대편에 섰다. 올해 G8 정상회의 의장국인 블레어 총리는 G8 긴급회의를 소집하자는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제안에 "유엔이 조정역을 맡아야 한다"고 거부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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