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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내가 1등"

입력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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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새해 벽두부터 업종별로 경쟁업체간 맞대결이 치열하다. 첨단 기술 분야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시장과 기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고객 마음 사로잡기’가 새해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 가전 = 삼성과 LG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에서 맞붙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박문화 정보통신사업본부 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희국 사장, 안명규 북미총괄 사장 등 LG 최고경영진은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04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대거 참석,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쪽 사업을 총점검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최지성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이 참가, 바이어들에게 기술과 제품을 직접 설명한다. 양사는 CES에서 표준화 싸움이 치열한 7세대 대형 LCD와 동영상 통신이 가능한 3세대 휴대폰 기술을 놓고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 유통 = 백화점 1위를 앞세운 롯데와 이마트를 내세운 신세계가 유통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올해 백화점 신규 오픈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마트가 10~12개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어서 신세계가 롯데 매출을 앞지를지 주목된다. 롯데는 2월 본점 옆에 명품관 에비뉴엘을 오픈하는 것으로 포문을 연다. 롯데는 명품관 개점으로 ‘대중 백화점’ 이미지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신세계는 8월 1만7,000여평 규모의 본점 재개발을 끝낸다. 기존 본관을 명품관으로 활용, 양 백화점간 자존심을 건 ‘럭셔리 경쟁’이 예상된다.

◆ 통신 =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1일부터 번호이동이 완전 자유화하면서 자기 고객은 지키되 타사 고객은 빼앗아 오는 경쟁에 돌입했다. 벌써부터 이통사들은 첨단 단말기와 서비스, 새로운 요금제 등을 내놓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유선 통신업체의 대결도 치열하다.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을 인수하면 초고속 인터넷 시장 점유율은 23.4%에서 34.3%로 높아져 KT(51.1%)를 위협하게 된다. KT가 고급형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요금을 최대 25% 인하하자 하나로텔레콤도 요금인하를 검토하는 등 이미 가격인하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 제과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가 끝나면 제과업계 판도도 달라진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시장 점유율 35%로 그동안 압도적 1위(40%)였던 롯데제과를 바짝 뒤쫓게 된다.

크라운제과는 생산설비와 물류 등을 공동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높여 수년 내 롯데제과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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