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005년 신년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의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그러나 "누구든지, 어떤 방식으로든지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분할하려는 기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또 "국제정세가 심각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다"며 "평화와 발전이 이 시대의 화두"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2004년은 인민의 생활수준이 높아졌고 사회주의 현대화를 빠른 속도로 추진한 한 해"라며 "평화·발전·협력의 기치 아래 자주적인 외교정책을 펴가며 세계 평화와 공동 발전을 위해 많은 왕래와 협력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압력’으로 북한과 협상해가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새로운 시대에 맞는 헌법 초안을 정리하고 품격 있는 국가의 형성을 목표로 국민적 논의를 확산시키겠다"며 올해 자민당 자체 개헌안을 마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1일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달에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03, 2004년 연속으로 1월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던 고이즈미 총리가 이같이 말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일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 등이 참배 중단을 강력히 촉구함에 따라 이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 국정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4년은 우리 국민으로선 주목할 만하고 극적인 해였으며 우리는 이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베슬란 인질사건 등 러시아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을 상기시켰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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