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가 폐(廢)석산을 예술·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포천시는 2일 시내 경관을 해치고 있는 11곳의 폐석산을 환조나 부조 형태로 조각하는 등 ‘아트 밸리(art valley)’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하반기 도비 100억원과 시비 20억원 민자 30억원 등 모두 150억원을 투입해 신북면 기지리 산39의1 일대 폐석산 석벽을 예술작품화하는 아트 밸리 조성사업에 들어가 2008년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폐석산을 활용한 방안으로 워싱턴 링컨 등 미국을 빛낸 4명의 대통령 얼굴을 조각한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러시모어 산처럼 그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며 "작품 주제로는 문화 예술 경제 정치 등 각 분야에서 우리 후손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업적을 남긴 분들의 상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신북면 삼성당리, 일동면 사직리, 화현면 지현리, 내촌면 소학리, 영북면 자일리 등 나머지 10곳의 폐석산에 대해서도 타당성 검토를 거쳐 점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곧 미술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에서 현상 공모를 통해 우수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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