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새해에는 사회적으로 큰 갈등이나 싸울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이해찬 총리와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 수석·보좌관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새해에는 작년에 비해 갈등을 일으키는 쟁점이 줄어들 것이므로 경제 문제에 더 힘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용의 정치’를 통해 갈등과 대립은 가급적 줄이고 민생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국가보안법, 과거사법 등의 쟁점이 남아 있는데도 ‘큰 갈등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법안 처리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쟁점 법안 처리 문제는 당에 맡긴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새해에는 역량 있는 정부가 돼서 국민의 신뢰가 더 쌓일 수 있도록 하자"면서 ‘역량 있는 정부론’을 역설했다. ‘역량 있는 정부’는 정치적 안정 여부를 떠나 행정부의 안정적이고 효율적 시스템과 공무원의 우수한 능력 등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노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가 최근 70년간 100명의 총리가 바뀌었으나 세계 5위의 강대국을 유지하는 것은 역량 있는 정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금년에 총리 권한을 강화해 분권형 국정 운영을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총리의 실질적 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각할 때 총리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며 "이번 개각을 앞두고 이미 대통령과 총리 사이에 개각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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