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비정들 한때 NLL해상 대치/ 北, 1시간만에 되돌아가

합동참모본부는 남북한 경비정들이 31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위협사격을 경고하며 한 때 심각하게 대치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4분께 서해 NLL 북쪽 2마일 해상에 있던 200톤급 북한 경비정 한 척이 NLL 남쪽 10여마일을 순찰 중이던 우리측 1,200톤급 초계함에 핫라인을 통해 해상경계선을 침범했다며 5차례에 걸쳐 발포 위협을 전달했다. 우리측 초계함도 ‘북측이 주장하는 수역은 남측 영해로 북측이 발포할 경우 엄중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를 2차례 보내며 대치했다. 북한 경비정은 1시간 가량 대치하다 경고사격 없이 되돌아갔다.

북한은 NLL 남방 10여㎞에 ‘해상분계선’을 그어놓고 자기들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위협사격을 경고하며 대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