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故人 작품세계 조명 음악회 열려문예진흥원 제정한 ‘올해의 예술상’ 첫 회인 2004년 음악 부문 수상작은 이강율(1953~2004)의 ‘비오는 날’(Rainy Day)이다. 2002년 작인 이 곡은 피아니스트 장형준과 TIMF앙상블이 발굴해 올해 5월 실내 피아노협주곡 연주회에서 초연했다. 본래 피아노와 2관 편성 관현악을 위한 곡인데, 피아노와 실내 관현악 용으로 축소·편곡해서 선보였다. 안타깝게도 초연을 스무 날 앞둔 4월 29일, 작곡가 이강율은 만 51세의 아까운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음악회가 새해 1월 4일 오후 7시 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연극·음악·미술·무용 등 7개 부문별 ‘올해의 예술상’ 수상작들을 소개하는 ‘올해의 예술축제’의 하나로, 장형준과 TIMF 앙상블이 연주한다.
‘비오는 날’은 초연 당시 야나체크, 그리그 등의 다른 작품과 함께 연주됐지만, 이번 공연은 이강율의 작품만으로 이뤄져있다. ‘비오는 날’ 외에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4중주’, 7중주곡 ‘하루’ 중 마지막 곡 ‘밤’,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쓸쓸한 저녁’ 등을 연주한다. 특히 ‘비오는 날’은 피아노와 2관 편성의 본래 형태로 연주한다.
2001년 8월, 서울 부암아트홀에서 열린 그의 작곡발표회 제목은 ‘작음과 단순함’이었다.
그의 음악을 잘 요약하는 표제다. TIMF앙상블의 음악감독 최우정(작곡가·서울대 교수)은 "이강율은 일상적인 경험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음악적으로 형상화했다. 선율과 화성, 리듬 면에서 아주 간결하고 명확한데다 늘 연주의 용이성을 염두에 뒀고 음악어법도 그리 어렵지 않아서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잘 다가간다" 고 설명한다.
무료공연이며 입장권은 인터넷(www.artsaward.c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02)760-4690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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