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수가격과 금융지원 문제로 지연돼 왔던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됐다.크라운제과는 30일 금융단 및 해태제과 주주측과 인수 관련 사항에 대한 협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 및 금융단의 자금 입출금과 기존 해태제과 차입금에 대한 차환 등의 실무적 절차가 남아있어 이르면 내년 1월초 인수대금을 지급하고 해태제과의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가격은 당초 알려진 5,500억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알려졌으며, 윤영달 크라운제과 사장이 해태제과 대표이사로 취임해 두 회사를 함께 경영하게 된다.
이로써 국내 제과시장은 롯데제과, 크라운·해태제과, 오리온의 3자 구도로 바뀌게 됐다. 크라운·해태제과의 시장점유율은 35%로 업계 1위인 롯데제과를 5% 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하더라도 철저한 분리독립경영 원칙에 따라 서로 경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생산설비 및 물류 등을 공동 활용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수년 내에 롯데제과를 따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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