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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이발소·미용실 선택은 소비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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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이발소·미용실 선택은 소비자 몫

입력
200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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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자 A9면에서 이발소는 남성이, 미장원은 여성이 찾는 곳이라는 전제를 깔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근거로 이발은 이발소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한국이용사회중앙회와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양측에 전달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남성들 머리깎기는 이발소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에 복지부가 찬성하는 양 엉거주춤한 결론을 맺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복지부에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속담이 있듯이 시원스럽지 못하다.

자유시장경제에서 이런 발상은 이해할 수 없다. 작금 남성들이 이발소를 찾지 않는 것은 퇴폐적이란 인식 때문이다. 보통 미용실은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이발소의 경우 폐쇄적인 곳이 많다.

또 서비스 면에서도 나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고객이 미용실로 모여들고 있다고 본다. 가족이 함께 이용하기에도 미용실이 편리한 점이 있다. 이발소 문제는 당국이 규제를 하여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며 이제부터라도 이발소가 옛 명성을 되찾으려면 질적 서비스 개선 등 각고의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업소 선택권은 결국 소비자에게 달려 있다.

박동현·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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