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3년뒤 스타종목/구조조정 매듭 "수출확대"
알림

3년뒤 스타종목/구조조정 매듭 "수출확대"

입력
2004.12.31 00:00
0 0

한솔제지 주가는 현재 1만원 안팎이지만, 내년엔 1만원 후반대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9년 이후 시작된 구조조정이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는 기대감과 영업환경 개선 등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솔그룹의 주력사인 한솔제지는 2001년 3,432억원 상당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입었으나, 구조조정을 통해 19개에 이르던 계열사를 최근 8개로 줄였고 이 과정에서 총 4,7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을 감수했다. 그러나 2005년부터는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추진했던 구조조정 내용을 보면 지난해 한솔제지와 같은 지종을 생산하는 한솔파텍의 특수지 사업부문을 넘겨받아 생산 및 판매 등 영업구조를 단순화했다. 또 올해 5월에는 한솔파텍을 한솔건설에 흡수 합병하고, 한솔건설은 한솔캐피탈 및 한솔디엔시를 흡수 합병했다. 그룹의 재무적 취약성으로 알려졌던 금융관계사 정리를 완료한 것이다.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가치의 희석도 불가피했다. 한솔제지는 한솔건설의 부실 관계사 합병을 위해 약 350억원 증자에 참여했고 최근엔 한솔텔레콤 증자(75억원)에도 참여했다. 물론 두 건의 증자참여는 과거처럼 부실 계열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불가피했던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주가가 1만원대로 진입한 것도 이런 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99년 이후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던 관계사 및 재무적 리스크가 상당 부문 희석된 것으로 판단되며, 2005년 이후에는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양호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한솔제지 주가를 결정짓는 주요변수는 영업환경, 특히 수출부문이 될 것이다.

내수부문은 과거 수년간 국내 인쇄용지의 신·증설이 제한돼 향후 실물경기 회복에 따라 안정적인 수급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인쇄용지 수급이 향후 2~3년간 구조적으로 넉넉치 않아 수입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영업환경의 개선은 1~2년 후 한솔제지 주가를 2만원 수준으로 레벨업 시킬 수 있는 동력이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