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8일 동·서남아를 휩쓴 지진해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사망 3명, 실종 12명, 부상 17명 등이며 소재 미확인자는 520여명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당초 이날 외교부에 신고된 지진해일 인근지역의 연락두절자는 590명(태국 400, 인도 100, 인도네시아 20, 기타 70명)이었으나 이들 중 70명 정도는 뒤늦게 가족과 연락, 소재가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소재 미확인은 가족과 친지들과 연락이 안돼 외교부 등에 신고된 단순 총건수로 보면 된다"면서 "28일부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피해지역과 무관한 내륙지역을 여행 중인 관광객 중에서도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시키면서 숫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인도네시아 2만 7,174명, 스리랑카 1만7,640명, 인도 9,396명, 태국 1,439명 등 5만 5,760명이다. 그러나 진원지에 인접한 인도령 안다만 제도에서는 3만명이 실종됐다는 정보가 있어 사망자는 7만명에 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얀 에겔란트 유엔 긴급구호조정관은 이번 피해를 ‘사상 최대 규모’로 간주한 뒤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재난의 ‘제1파’라면 식수오염과 질병, 특히 급성호흡기 질환 등 ‘제2파’가 예상된다"면서 총력지원을 호소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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