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와 미용실이 남자 이발을 두고 영역다툼을 벌이고 있다.한국이용사회중앙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미장원에서 남자의 머리를 깎지 못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미용실의 득세로 이발소가 설 땅이 줄어들어 존폐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28일 ‘(남자) 이발은 이발소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이용사회중앙회와 미용사회중앙회 양측에 전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중위생법에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이발소는 남성이, 미용실은 여성이 이용하는 곳이라는 관념이 일반화돼 있다"며 "이를 근거로 이발은 이발소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용사회중앙회는 "오는 손님을 어떻게 막느냐"며 "공중위생법상 미용실 업무에 ‘머리카락 자르기’가 포함돼 있다"고 반발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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