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채용 계획을 확정한 주요 기업의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13% 감소하는 등 내년 채용 시장에 올해보다 더 혹독한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10개중 2개 기업은 아예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상장·등록사 507개사를 대상으로 ‘2005년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에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2.0%(213개)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내년 채용 규모는 모두 1만6,764명이다.
‘채용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21.3%(108개)로 지난해 같은 조사(9.2%)때 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데다, 올해 청년 실업난 해소 차원에서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늘리면서 채용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인크루트는 분석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조사대상 63곳중 채용 여부를 확정한 47곳의 내년 채용 규모는 3,408명으로 올해 4,080명보다 16.5% 감소했다. 조선·기계·자동차·철강 업종 등도 채용 확정 기업의 채용 규모가 611명으로 올해 1,098명보다 44.4%나 감소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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