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의 유통 계열사인 ㈜이천일아울렛이 27일 ㈜세이브존아이앤씨의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를 선언했다. 하지만 세이브존아이앤씨측은 "이랜드의 경영권 인수는 불가능하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나서 적대적 인수합병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이천일아울렛은 이날 "31일부터 2005년 1월19일까지 ㈜세이브존아이앤씨의 주식(보통주) 51%를 공개 매수해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금융감독원에 세이브존아이앤씨 공개매수 신고서를 접수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기명식 보통주로 주당 6,000원(24일 종가 4,600원)이며 대우증권 본점 및 전국 각 지점을 통해 진행된다. 이천일아울렛 관계자는 "세이브존은 우리와 사업 형태가 비슷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이브존아이앤씨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모회사인 세이브존㈜의 지분 41.44%, 자사주 4.7%, 직원주 1.58%, 우호지분 3.23% 등을 합하면 51.53%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경영권 유지가 가능하다"며 "이번 공개매수는 동일 업종 기업의 경쟁사에 대한 경영권 흔들기"라고 밝혔다.
세이브존아이앤씨는 현재 서울 노원과 경기 성남 등에 할인점 세이브존 5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3분기까지 누적매출 938억원에 7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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