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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 제발 兄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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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아 지진해일 대재앙/ 제발 兄만이라도…

입력
2004.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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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발생한 강진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아체주에서 지진 발생 직후 이틀째 연락이 두절된 한국교민 은희춘(61)씨가 지난 8월27일 경기 고양시 항공대에서 국산 경비행기 ‘보라호’의 시험운항 도중 숨진 고 은희봉(47) 교수의 친형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은 교수의 둘째 형인 희춘씨는 부인 이상록(59)씨와 함께 2002년 5월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아체주에 있는 프랑스계 시멘트업체(La Fargeamblas)에서 생산담당 부장으로 근무해 왔다. 실종된 은씨의 아들 현기(35)씨는 27일 "지진 발생 이후 부모님과 일체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기씨는 "25일 크리스마스 저녁에 안부전화를 한 것이 마지막"이라며 "삼촌의 사고가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현기씨는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저녁까지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은씨의 회사와 아체 비행장 사이의 도로는 차로 30~40여분 거리로 완전히 물에 잠겨 일체의 교통이 두절된 상태다.

전성철기자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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