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술관이 ‘한국 모더니즘’을 주제로 마련한 개관 15주년 기념전은 1980년대 이후 한국 화단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이다. 1989년 5월 개관한 이 미술관은 지금은 대관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나, 90년대에는 신진 작가와 지역 작가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15주년전에는 86명의 작가가 200여 점을 출품, 3부로 나뉘어 전개된다. 1부 ‘시선의 발현과 전개’(내년 1월 9일까지)에는 강운구 김창열 김호득 이종상 황영성 등을 통해 서구 모더니즘의 토착화 양상을 조명한다. 2부 ‘시선의 교차와 혼성’(1월 14일~1월 30일)에서는 모더니즘과 민중미술, 설치미술 등이 공존한 80년대~90년대 중반을 파악하고, 3부 ‘시선의 확장과 공존’(2월 4일~2월 20일)에서는 일상과 기억 등 사소한 개인사를 작품에서 거론하기 시작한 90년대 후반을 조명한다. (02)72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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