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 임시정부는 수니파 인사에게 장관 등 정부 고위직의 일정부분을 보장하는 등 급진적인 수니파를 포용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2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총선에서 수니파의 득표율이 저조하더라도 각료직 몇 자리를 수니파에 할당하는 안을 임시정부와 논의해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선에서 수니파 후보들이 대거 낙선할 경우에 대비해 제헌의원 정원인 275명 외 추가로 수니파 후보에 의원직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방침은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진다 하더라도 시아파가 정부를 장악한다면 총선 후 이라크 정국은 종교간 갈등으로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도 "총선에서 수니파가 배제된다면 시아파의 승리는 상처뿐인 영광"이라며 이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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