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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재테크 "새해가 든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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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재테크 "새해가 든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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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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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기본은 ‘리스크 관리’다. 하지만 아무리 자산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더라도, 자신에 대한 리스크 대비에 소홀하다면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만다. 이 점에서 생명과 건강, 노후생활 등 자기위험을 관리하는 보험이야말로 재테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보험은 더 이상 재테크의 선택항목이 아닌 필수조건이다"라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다.고용환경은 갈수록 불안해지고 고령화는 급속히 빨라지는 한국경제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보험가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보험상품도 점차 통합·진화하는 추세여서, 2005년엔 보험을 통한 재테크에 더 많은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 보험가입 기본요령 = 보험에 들어가는 돈은 저축성 및 보장성 보험을 합쳐 월 소득의 10~15% 정도가 적절하다. 더 많으면 부담스럽고, 적으면 미래에 대한 대비가 불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보험상품을 설계하는 것이다. 종신보험이 좋다고 해도 위험발생 확률이 낮은 사회초년병에겐 저렴한 정기보험이 더 적합하다. 때문에 전문 보험 컨설턴트로부터 종합적인 보험설계를 받는 것이 좋다.

소득공제 및 납입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가급적 장기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예컨대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비과세 혜택과 함께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장기상품이다. 아울러 각종 암이나 질병, 상해관련 보장은 개별상품에 가입하기보다 통합보험이나 특약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

◆ 진화하는 보험상품 = 미래질병이나 사망에 대비한 가장 기본적인 보험상품은 종신보험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변액종신보험 유니버셜종신보험 CI(중대질병)보험 등 고객수요에 맞게 다양한 갈래로 진화하고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종신보험에 투자개념을 섞은 상품으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뒤 성과에 따라 보장금액이 늘어난다. 그러나 설령 투자실적이 나쁘다고 해도 보험금액은 삭감되지 않으며, 예정이율 적용에 따라 보험료 역시 일반종신보험보다 저렴하다.

유니버셜종신보험은 종신보험에 납입과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개념을 결합시켰다. 2년만 착실하게 유지하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일정기간 보장이 지속되며, 필요할 때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연 4회까지 인출할 수 있다. 은행잔고에서 돈을 인출하듯, 보험금을 미리 당겨 쓰는 것이다. 물론 여유가 있으면 추가납입도 가능하다.

유니버셜종신보험은 금리연동형 상품이기 때문에, 통상 최저보장금리(연 4.5%)보다 시중금리가 더 높아지면 추가보험금이 발생한다. 교보생명 김동희 재무설계사는 "보험상품의 장기성을 감안할 때 납입이 유연한 유니버셜종신보험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CI보험은 종신보험의 보험금 지급기능을 강화한 상품이다. 가족들에겐 사후 지급되는 보험금 보다 살아있을 때 드는 치료비용이 더 절실한 경우가 많다. CI보험은 이런 요구에 맞춰 치명적 질병이 발생할 경우 보험금을 미리 지급하기 때문에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암과 같은 치명적 질병발생 때 사망보험금의 50~80%를 선지급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CI보험 역시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보장금액도 늘어난다.

◆ 내년엔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으로 = 연금이든 종신이든 변액보험 가입 때는 주식형과 채권형을 선택할 수 있고 중도에 바꿀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채권형이 재미를 본 반면 2005년엔 주식형에 보다 비중을 두라고 권하고 있다. 주가를 예견할 수는 없지만 적립식펀드의 증가와 연기금 참여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단기보다는 장기전망이 더 밝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면 채권의 경우 올해와 같은 즐거움은 없을 것 같다. 내년 상반기엔 경기부양 차원의 추가적 금리인하가 기대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완만하나마 경기회복과 인플레압력이 맞물려 금리가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채권형을 선택했다면 하반기를 전후해 주식형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올 인’은 금물이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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