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송년회 문화의 변화로 연말 술 소비가 줄어들면서 덩달아 숙취해소 음료 판매마저 주춤하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숙취해소 음료시장의 80% 가량을 점하고 있는 CJ의 ‘컨디션ADH’는 올해 매출액이 약 386억원으로 지난해(495억원)에 비해 22% 줄었다. 특히 ‘노 알콜 송년회’ 문화가 확산되면서 12월 매출이 28억원에 그쳐, 32억원 어치가 팔린 5월과 7월(31억원)보다도 판매가 부진했다.
‘땡큐’를 생산하는 종근당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4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당초 매출목표(50억원)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그래미의 ‘여명 808’은 지난해보다 20% 신장한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나홀로 선전했다.
국내 숙취해소 시장은 2000년 350억원, 2001년 620억원, 2002년 720억원으로 고속 성장했으나, 지난해(700억원)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는 580억원 대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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