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골수성 백혈병(CML)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여 ‘슈퍼 글리벡’으로 불리는 새로운 항암제 2종류가 내년 초 국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가톨릭대 의대 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23일 "미국 제약사인 BMS가 개발한 ‘BMS-354825’와 스위스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개발한 ‘ANM107’ 등 2종의 백혈병 치료제의 국내 임상시험을 내년 초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은 전세계에서 600~700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국내 임상시험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임상시험 허가를 아직 받지 못해 임상환자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호주 등 19개국 45개 병원에서 실시되며 국내에서는 여의도성모병원이 참여한다. 외국계 제약사가 실시하는 다국적 임상시험에 국내 병원이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 교수는 "BMS사의 ‘BMS-354825’는 미국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글리벡에 듣지 않는 환자의 86%에서 탁월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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