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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기관 보안 ‘구멍'/ 대외비 서류 책상위에…퇴근후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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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기관 보안 ‘구멍'/ 대외비 서류 책상위에…퇴근후 문 활짝…

입력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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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비 서류가 책상 위에 놓여 있고 모두 퇴근한 사무실 출입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국무조정실 정부합동단속반이 최근 32개 정부출연기관에 대한 불시 보안점검을 벌인 결과 보고서 중 한 대목이다. 직원들의 보안 의식이 너무 형편없었다는 것이다. 조사대상 중 그나마 보안 조치가 잘 된 곳은 산업연구원 한 군데뿐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경우 ‘북한의 모 기간시설 현대화 계획’ ‘모 지역 지구개발계획 타당성 검토’ 등 2건의 대외비 서류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고 조세연구원은 ‘기간 시설 부담계획서’와 개인비밀보호 자료가 방치돼 있었다.

국방연구원과 해양연구원은 직원들이 사무실 문을 열어 둔 채 직인이나 계약용 인감을 책상 위에 놓고 퇴근하다 적발됐으며, 쌀 관세화 협상전ダ犬?채용평가시험 채점결과서 등 중요문서나 연구용역보고서를 방치한 채 사무실을 비워 둔 기관도 있었다.

단속반은 23일 과기부 정통부 산자부 등 관련 부처에 점검 결과를 통보하고 10여개 연구기관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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