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꼴찌 팀 부천의 돌풍은 계속됐다. 2004하나은행 FA컵 패권은 부산 아이콘스와 부천 SK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결승전은 25일 오후 2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2003년 정규리그 최하위에 이어 2004년 전·후기 통합리그에서도 꼴찌였던 부천 SK는 23일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및 연장 120분 동안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부천은 이날 전·후반 내내 플레이메이커 이관우 및 스트라이커 루시아노와 공오균을 앞세운 대전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육탄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펴 승리를 챙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부산은 4골을 폭발시킨 안효연의 원맨쇼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5-1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부산이 96년부터 시작된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로 선발됐으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었던 안효연은 지난 시즌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주축으로 부활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