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반적인 코스닥시장의 부진으로 공모주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실제 수익률은 의외로 짭짤했다.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통해 등록된 47개사의 매매개시일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21.32% 높았고, 현재까지(17일 기준) 주가상승률도 평균 20.07%에 달했다. 등록 이후 최고가는 평균 32거래일 이후로 공모가보다 80% 높게 형성됐다. 결국 공모주 청약 한달 후 매각했다면 2배 가까운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은 한서제약(721.4%) 코엔텍(161.8%) 우주일렉트로닉스(115.3%) 순으로 높았다.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한 기업이 크게 줄어 투자 안정성도 향상됐다. 2001년의 경우 신규 등록기업 148개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불과 26개, 하락한 기업은 120개였다. 하지만 올해엔 주가가 공모가보다 오른 기업이 23개, 하락한 기업은 24개로 집계됐다.
아직 공모를 실시하지 않은 4개 기업과 21일 등록한 메가스터디를 포함해 신규 등록기업은 54개였다. 이는 지난해 71개보다 26.8%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신규 등록기업의 감소로 공모금액(매매개시일 기준)도 지난해 5,422억원에서 올해 4,77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평균 공모액은 지난해 79억원에서 올해 99억원으로 늘어 등록기업의 대형화 현상이 나타났다. 2001년 3,853원에 불과했던 평균 공모가도 올해 6,001원으로 상승했다.
코스닥 관계자는 "높은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 기업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신규 등록기업이 우량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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