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군(사진) 비씨카드 사장은 23일 "현실적으로 LG카드를 살리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사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채가 자본보다 과다한 LG카드를 청산하는 게 논리적으로는 옳을 수 있지만 현실적인 파장을 감안하면 살리는 게 타당하다"며 "LG카드가 청산되면 LG카드를 통해 시장에 공급되던 자금이 막히게 되고 카드업계 전반의 신용도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연쇄 충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LG카드가 회원사로 있는 여신금융협회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대형할인점 등과의 카드 수수료 분쟁과 관련, "대부분의 대형할인점 업체들을 포함해 2만8,000여개 가맹점과 수수료 조정 작업을 마쳤다"며 "장기적으로는 220만개 가맹점과 1대1로 수시로 수수료를 조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비씨카드 회원사인 11개 은행 외에 1,2곳이 추가 가입을 희망해 협상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은행들의 카드사도 미국처럼 네트워크 및 프로세싱 부문을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구조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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