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이 여성복 부문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어 의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패션은 최근 여성복 기획 전담 상무를 영입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여성 정장 런칭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정장은 규모가 있는 대기업 몫, 여성복은 트렌드에 발빠르게 반응하는 중소업체의 몫으로 여기던 업계 통념상 이는 LG패션의 변신 시도로 볼 수 있다.LG패션은 여성복 브랜드 ‘데코’의 김영순(43) 이사를 내년 1월1일자로 상무로 영입키로 했다. 국민대 의상학과 출신으로 1984년 ㈜데코에 입사한 김 상무는 데코, 텔레그라프, 아나카프리, 디아 등 히트 브랜드를 낳은 인물. 업계에서는 ㈜데코가 이랜드로 넘어간 뒤 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LG패션은 김 상무에게 내년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여성라인 런칭 기획과 닥스 숙녀 리뉴얼 컨설팅 임무를 부여할 계획. 지금까지 LG패션은 닥스 숙녀, 로오제 등 단 2개의 여성복 라인이 있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LG패션은 여성 정장 신규 브랜드 런칭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패션 관계자는 "내부 체제 정비 등을 통해 4년 연속해서 안정적으로 흑자를 낸 만큼 앞으로 여성복 사업도 강화해 또 한차례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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