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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지도자들 신년 법어·메시지/ 조화와 상생의 한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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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지도자들 신년 법어·메시지/ 조화와 상생의 한해가 되기를…

입력
200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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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지도자들은 법어·메시지를 통해 새해에는 원융(圓融), 중도, 자비 등 조화와 상생을 통해 보람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서로를 이해하고 허물을 감싸주는 넉넉한 마음 자세를 강조했다.◆ 길자연 대표회장(한국기독교총연합회)=새해에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우리의 겸손한 기도를 통해 이웃과 사회, 나라와 민족 그리고 세계선교와 북녘 땅에서 고통 받는 형제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 혜일 총인(불교 진각종)=중생은 부처가 아닌 고로 누구나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는 법이라 이것을 알고 부끄러움을 깨달아 고쳐나간다면 이 세상이 불보살의 세계와 다른 바가 없는 것이라.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자비를 베풀어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 이광정 종법사(원불교)=진리를 주장하는 정신에 입각하여, 함께 해가는 정신으로 모두 손잡고, 중도 실현의 정신으로 현실문제를 풀어갑시다. 양극을 노출시켜 놓고 그것만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요, 중심을 잡고 올바른 중도주의로 나아가야 문제해결의 길이 열립니다.

◆ 법전 종정(불교 조계종)=우주법계가 이로부터 이루어지고 모든 만물이 이곳에서 생명을 얻었으며 성인과 범부의 근본이 되는 신령스런 광명이 여러분의 목전에 떠오르니 황금 닭이 공겁(空劫)이전 소식을 알리고 금오(金烏)와 옥토(玉兎)는 대지묘용(大地妙用)을 빚어냅니다. 곧은 것은 들고 굽은 것은 놓아버리니 정(正)과 사(邪)의 시비가 원융을 이룹니다.

◆ 혜초 종정(불교 태고종)= 달빛 지니 날이 밝듯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왔도다. 와도 오는 것이 아니요, 가도 가는 것이 아니며, 머무는 것 또한 아니라네. 세상의 모든 일 이미 분수가 정해져 있거늘 뜬세상 공연히 욕심 내어 혼자 바삐 날뛴다네.

◆ 김도용 종정(불교 천태종)= 금 닭이 크게 우니 천지가 금빛으로 열리는구나. 탐욕을 덜어내니 연꽃이 피어 오르고, 자비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 모두가 다정한 벗이로다. 그 중에 아름다운 모습은 남북이 하나되고, 주·객이 하나되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

◆ 안운산 종도사(증산도)=새해는 상생의 도와 덕이 바로 서고 우리 마음에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깊은 상극의 원한과 사회갈등이 무르녹아 정의와 진리가 온 누리에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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